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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eat

미쉐린 가이드 '금돼지식당' 근황 내돈내산 솔직후기

by 니어랜드 2023.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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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꾸준히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인기와 웨이팅이 어마어마한 금돼지식당.

캐치테이블 앱에 있지만 대기 등록이 현장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매장 앞에 있는 테블릿으로 웨이팅을 걸어놓고 근처 카페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말에 오픈 시간을 놓쳤더니 40번이 넘는 대기 순서를 받았고 2시간 넘게 대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근처에 괜찮은 카페를 가서 대기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찾은 금돼지식당은 아쉬움이 많았다.

보통은 서론에 다른 걸 쓰겠지만, 오늘은 이 식당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생략하고 솔직한 후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금돼지식당

금돼지식당은 서버가 고기를 구워주신다.

때문에 확실히 배치받은 서버에 따라 주관적인 느낌이 많이 차이날 수 있지만,
이날의 식사로 지금 금돼지식당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1. 첫 고기가 탔어!?

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솔직후기
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솔직후기
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솔직후기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솔직후기
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솔직후기

일단 보기 좋았을 때 사진 투척.

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내돈내산
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내돈내산

서버가 고기 다 익혔으니 이제 드시면 된다고 말하고 떠나려다가
이미 고기가 너무 익어 타고 있다는 걸 인지했는지 급하게 집게를 들어 앞접시에 올려줬다.

앞접시에 올려놓은 첫 고기는 윗부분이 타있었고, 역시 고기 맛은 엉망이었다. 육즙은 없고 질겼다.

 

맛은 차치하고 일단 양이 부족해 고기를 추가했는데
테이블이 차니 서버가 양손에 집게와 가위를 들고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방방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말그대로 고기를 "자르기만" 하고 다른 테이블로 가버렸다.
(테이블엔 집게를 주지 않는데 불안함에 젓가락으로 건드리고싶은 마음이 컸다.)

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솔직후기
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솔직후기

추가한 고기는 고르게 익지 못해 또다시 질기고 엉망이 되었다.

서버가 고기가 언제 맛있는지를 모르는 거 같았다.

예전 금돼지식당은 맛도 맛인데 서버가 정말 고기를 맛있게 구워주셨는데...
내가 굽는 거보다 못 구울거면 정육식당을 갈걸 그랬다.

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바질쌈
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바질쌈

바질쌈 직접 올려서 먹으면 되냐고 물었더니 굳이 직접 올려준다더니
식사를 마칠 때까지 반이 그대로 있어서 젓가락으로 주섬주섬 급히 익혀먹었다.

+삼겹에 바질쌈은 처음 먹어봤는데 향이 좋고 독특했다!
바질을 좋아하지만 삼겹살이랑 매우 잘 어울린다는 말은 하지 못하겠다.

 

2. 금돼지식당 김치찌개는 평범하다

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김치찌개
미쉐린가이드 금돼지식당 김치찌개

금돼지식당 김치찌개는 고기와 달리 예전부터 엄청 맛있다고는 느끼지는 못했고
고기가 부드러운 평범한 김치찌개가 마케팅 효과를 제대로 받았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이미 첫 주문할 때 공기밥을 주문했지만 (같은 사람에게) 공기밥을 세 번이나 더 얘기한 후에 받을 수 있었다.

시킨 김치찌개는 이미 너무 끓어서 불을 끄고 식어가는 중인데도 '깜박했다, 늦었다' 말 한마디도 없는 거로 보아
정신이 다른 곳에 가있는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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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 자리는 공간에 소리가 퍼져요

입장했을 땐 손님이 다 빠졌을 때라 그 테이블이 치워지고 잠시 후 다음 손님들이 들어왔는데 바 공간에 6명 단체를 받았다.

소리가 공간에 퍼지는 곳이라 아무래도 굉장히 시끄러웠고, 그 소리가 점점 커지길래 급하게 식사를 마치고 일어났다.

손님들이야 아무래도 단체라 데시벨이 올라갈 수 있다.

단체는 테이블 자리가 더 적합할 거 같은데 이 식당에 매니저가 있긴 한건지 의문이 들었다.

 

고기 본연의 질을 떠나 손님 입의 들어갔을 때의 맛과 경험이 이렇게 차이가 난다면 이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리뷰를 확인했을 떄도 고기 굽기에 대한 말로 평이 갈리는 걸 보면 확실히 개선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맛도 서비스도 너무 달라진 금돼지식당. 미쉐린 가이드로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인만큼 관리 시급.

과거엔 한번쯤 가보라고 추천하던 곳이지만 지금은 비추.

나 너무 솔직할지도...? 괜찮아. 솔직하게 쓰려고 티스토리 한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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