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정말 만족했던 뚝섬 카페 필살기.
마음에 드는 곳은 아껴뒀다 이따금씩 가는 편이라 오랜만에 카페 필살기를 찾았습니다.
카페 필살기는 커피가 맛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주택 개조 카페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 눈과 입이 즐거운 타마고산도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던 곳입니다.
그렇지만 오늘의 카페 필살기는 엉망이었기에 아쉬운 점도 담아봅니다.
상호명 : 카페 필살기 | 카페, 디저트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라스트오더 20:30)
연락처 : 024989598
주소 : 서울 성동구 상원길 48-1 초록대문
외관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
현관을 들어서면 인스타에서 카페 필살기를 보셨다면 많이 보셨을 대표 포토존입니다.
매장에 들어서니 여태 보던 분과는 다른 분이 계셨습니다.
주말인데 매장 내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고, 배달 라이더 분들이 더 많이 왔다갔다 하셨습니다.
구름이 예뻤던 날이라 예전 포스팅엔 담지 못했던 옥상 사진도 몇장 찍어봤습니다.
그늘막이 없어서 낮에 앉아있기엔 무리가 있지만, 저녁에 전구를 켜면 예쁠 거 같습니다.
비 오기 전인데 하늘이, 구름이 너무 예뻐서 잠시 넋 놓고 감상했습니다.
2층에 자리를 잡고 타마고산도와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진동벨이 울리고, 조심스럽게 받아온 타마고산도의 모양이 정말 이상합니다...
끙...
가파른 계단을 다시 오르락 내리락할 자신이 없어 일단 먹고 나가면서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2층에 처음 앉아서 그런건지 손님도 없는데 음악 소리도 너무 커서...
예전에 느꼈던 카페 필살기의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긴 어려웠습니다.
어수선해진 분위기, 기분탓인지 더 맛 없어진 커피, 오려붙이기한 타마고산도.
조금씩 쌓인 불쾌한 마음을 누르고 우선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와서 고민하다 전화로 이런 형태의 타마고산도가 자주 나오는지 물어봤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나오는 형태라 그렇게 제공되긴 하는데 질량은 같습니다"라며 대수롭지 않은 대답을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자주 나온다는 이형의 타마고산도는 어느 후기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 배달도 하는 업체라 배달의 민족에서 '필살기 가츠산도&커피 성수점'의 후기도 찾아봤지만 그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동일한 7,500원이라는 금액을 지불하고 붙이기한 형태의 타마고산도를 받고싶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음식을 제공하면서 양해의 말이나 설명 한 마디라도 덧붙였다면 좋았을텐데 그 부분도 상당히 아쉽습니다.
제가 추천했던 카페 필살기는 주택 개조 카페로 아늑한 분위기, 맛있는 타마고산도. 그 두 가지였는데...
답변대로 정말 이런 형태가 자주 나오거나, 적은 수라도 그대로 손님에게 제공되고 있는거라면
외면하고 추천 후기만 유지하기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며칠 내내 고민 끝에
일단 두 포스팅 모두를 남기기로 했습니다.
최근 후기를 보니 최근에 달라진 거 같다는 후기가 있던데...
운영에 어떤 문제가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빨리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돌아와요 카페 필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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